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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 썰 4. 미국 석사 수업 등록 때 주의할 점 (수업 등록하기 전에 필수시청!)인생리뷰 2024. 2. 16. 23:49
유학 썰 4. 미국 석사 수업 등록 때 주의할 점 (수업 등록하기 전에 필수시청!)
안녕하세요
와썹짐입니다. 저는 미국에서 6년 동안 석사과정과 일을 하다왔구요, 그 때 관련된 썰들을 푸는 중입니다. 제 다음 얘기도 궁금하시다면, 구독과 좋아요 부탁드려요.
오늘은 미국에서 석사과정을 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인, 수업 등록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을 이야기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이 주제는, 대학원 뿐만 아니라 대학교 학생들도 많이 보고 생각할 만한 점들이 많은 주제이니 만큼 많은 사람들이 봤으면 좋겠네요. 저도 만약 이런 점들을 미리 알고 갔다면은 정말 많은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그럼 수업 등록을 하기 전에, 뭐 생각할 게 많냐? 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생각할 점이 정말 많습니다. 가장 중요한 점 중 하나는, 미국 대학과 대학교의 학비가 비싸는 점이겠죠. 단순하게 비교해 봐도 한국 한학기 등록금이 제가 학교 다닐 때만 해도 400만원에서 500만원 사이었는데, (공대 기준입니다) 제가 갔던 대학원 기준으로, full-time 학비를 하면 20000불 정도, 그때 당시 환율로 2천만원이 넘는 돈이었습니다. 지금은 아마 3천만원도 넘지 않을까 싶네요. 물론 항상 하는 말이지만 미국은 주마다 너무 다르고, 학교마다 너무 다르기 때문에, 일일히 비교할 수는 없겠지만, 대체로 사립학교는 이정도 들고, 공립은 조금 더 싼 수준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물론 생활비는 별도죠. 비용에 대해서는 언젠가 따로 영상을 찍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이렇게 비싸게 돈을 내고 왔는데, 그냥 아무 수업이나 들으면 안되겠죠? 보통 수업이 좋은 수업이냐 안좋은 수업이냐를 세 가지 기준으로 나눠서 본다고 합니다. 첫 번째는, 난이도(Easiness). 제 기준에서의 난이도란, 시간을 많이 투자해야되는 수업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대부분의 프로그래밍 실습 과목들이 여기에 들어가겠죠. 그 이외에 제가 처음 재료공학과를 갔었을 때, 난이도가 어렵다고 악명높은 강의들이 몇 개 있었습니다. 난이도는 과연 쉬운 게 좋은 걸까요 어려운게 좋은 걸까요? 이건 사람마다 다를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제가 수업을 들으면서 불변의 진리라고 느꼈던 것은, 어려운 과목일수록 더 나중까지 기억에 남는다.. 라는 것이었습니다. 쉬운 과목들은 나중에 뭐 배웠는지 기억도 안나는 경우가 많아요.
두 번째로는, 교수님의 강의력. 교수님이 얼마나 강의를 잘하시는지.. 중요합니다.(Interest) 결국 우리가 그 비싼 돈을 내고 미국까지 수업을 들으러 온 데에는, 물론 졸업 이후에 미국에서 정착하려고 하는 의도도 있겠지만, 일차적으로는 좋은 교수님들의 명강의를 들으려고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좋은 학교에 있다고 무조건 강의를 잘하는 건 아닙니다. 교수님이라고 해서 다 영어를 잘하는 건 아니고, 연구를 잘해서 교수님이 되신분들도 있기 때문에, 모든 교수님들이 다 좋은 강의를 한다는 것은 편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세 번째로는, 이 강의가 얼마나 도움이 되는 강의인지 입니다.(Usefulness) 실제로 인더스트리에 나가는 경우, 어떤 강의를 듣느냐도 중요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특히 제가 있던 Computer Science같은 경우에는, 필수적인 과목들이 있죠. 알고리즘이라던지, DB라던지, 인터넷이나 웹, 임베디드, 운영체제 등 인더스트리에서도 중요하게 생각하는 강의들이 있습니다. 물리학과의 경우에는 4대역학이 있고, 공대의 경우에도 4대역학이 있다고 하죠. 물론 물리학과의 사대역학이랑 공대의 4대역학은 다르지만 말이죠. 저는 문과는 잘 모릅니다만, 미국은 상당히 자율성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커리큘럼도 자기가 원하는 걸 듣는경우가 많습니다. 저는 이게 장점과 단점이 동시에 있다고 생각하는데, 장점으로는 자신에게 흥미가 있는 분야를 찾아갈 수 있는 좋은 제도라고도 생각하지만, 단점으로는, 실제 그 과에서 필수적인 과목들을 듣지 않고도 졸업을 하게 되는 단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 세 가지 항목이 모두 갖춰져 있는 수업을 좋은 강의, 명강의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그런 과목들은 여지없이 사람들이 엄청나게 몰리죠. 100명 넘게 듣는 과목들도 많습니다. 여튼, 그럼 이런 점들을 어떻게 알 수 있느냐, 하면, 미국의 대학교들은 강의 평가 제도가 한국보다는 훨씬 잘 갖춰져 있고, 제가 다닌 유펜에서도 강의 평가와 강의 평가를 볼수 있는 사이트도 그 학교 학생이 아니면 안될 정도로 강의 평가를 신경쓰는 걸 알 수 있습니다. 한국이랑은 좀 다르죠. 조금 주제에 벗어나는 얘기이긴 한대, 한국 대학들은 미국대학보다 등록금이 재정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더 낮아서 그렇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왠만한 미국 대학교에서는 이런 강의 평가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을 터이니, 이를 잘 활용하시길 바라고, 만약 없다고 하면, 선배님들에게 물어봐서 이런 부분을 잘 신경써서 수업을 짜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그럼 명강의들로만 다 채우면 될까요? 저는 교수님의 강의력 부분과 이 강의가 얼마나 도움이 되는 강의인지는 무조건 좋을수록 좋다고 생각이 되지만, 난이도 측면에서는 조절을 해야된다고 생각합니다.
쉽게 말해서, Interest 와 Usefulness 는 무조건 높을수록 좋지만, Easiness 측면에서는 여러 강의들을 조절을 해야된다고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앞전에 말했던 어려운 강의를 들어야지 기억이 남는다는 말을 번복하고 싶은 것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어려운 강의를 여러 개를 듣는 경우 멘붕에 빠질 수 있기 때문에, 조절을 하시라는 말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어려운 강의의 어려움 정도도 사람마다 차이가 있기 때문에, 그것을 잘 파악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재료공학과로 공부를 하던 중 중간에 봄학기로 입학한 친구가 한 명 있었는데, 저는 같이 공부할 친구가 없었어서.. (왜냐면 저희 코호트는 전부 중국인이었거든요) 그 친구랑 같이 어울려서 공부를 했는데, 그 친구가 우리 과에서 악명 높은 과목 두 개를 한꺼번에 같이 듣는다고 했었습니다. 그 두과목이.. 아마 structure of materials 랑 phase transformation 이라는 과목이었는데, 제가 정말 며칠동안 도시락 싸들고 다니면서 말렸지만, 그 친구는 결국 열심히 하면 되지 않냐고 하면서 그 두 과목을 한꺼번에 들었고, 결국에는 나중에 한 과목을 드랍하면서, Jim you were right.이라고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 친구 잘 지내나 모르겠네요.
그리고 석사로 가신 분들은 또 한 가지 염두에 둬야 할 점이 있습니다. 제가 러셀TV에 나가서 인턴십을 못했다고 하니깐 댓글에 왜 인턴을 못했는지 능력이 부족해서 그런거 아니냐, 또는 조금만 학교를 다녀도 알 수 있는 사실인데 왜 그걸 몰랐다고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하는 댓글들이 많았는데, 실제 이렇게 비싼 돈을 들여서 수업을 들으면서, 또 그 과목이 어렵기까지 하면, 인턴을 알아보고, 지원하고, 인터뷰를 보고, 하는 그런 process를 할 여유가 도저히 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석사로 오는 경우 실질적으로 여름방학이 한 번이죠? 그 인턴자리는 거의 시작부터 지원을 해야지 들어갈 수 있는 자리입니다. 만약 좋은 기업.. 구글이나 아마존, 엔비디아 등이면 더더욱 그럴 뿐만 아니라, 인터뷰도 뭐 2박 3일 이렇게 보는경우도 많고, 4차 5차까지 보는 경우도 많고, 코딩 테스트도 준비해야 하죠. 쉽게 말해서, 한국에서 이런 사항들을 다 알고 가지 않으면 그런 곳으로 가기는 쉽지 않다는 말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자, 이렇게 미국 석사 또는 학사를 하면서 수업 등록 전에 생각해야 될 점에 대해서 말씀을 드렸는데, 그럼 저는 어떻게 했을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그냥 학교 오피스에서 추천해주는 수업을 등록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참.. 어이없는 상황이지만, 그 때 당시의 저는 굉장히 자신감이 없었던 상태였고, 물리학과에서 재료공학과로 과를 바꿨기 때문에, 과연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라는 의문점이 계속 있었던 상태 였습니다. 석사과정에서 총 10개의 과목을 듣는데, 보통 한 학기에 세개의 과목을 듣기 때문에, 세 개의 과목을 들었었는데, 수학 관련된 과목, fundamental of materials science, 그리고 Electronic Property of material 이렇게 세 개의 과목을 들었습니다. 위의 기준에서 평가를 하자면, 가장 좋았던 강의는 Electronic property of material 이었고, 저 세 기준에서 모두 상위의 명 강의라고 생각합니다. 아, 하지만 현재는 사용하지는 않으니, usefulness에서는 좀 떨어진다고 볼 수 있겠네요. 제가 전기재료를 하는 연구실이나 기업을 갔으면, 엄청난 도움이 됬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수학관련된 강의는, 정말 알아들을 수가 없었어요. 폴란드 교수님이었는데, 폴란드 악센트가 너무 심해서 정말 알아듣기가 너무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족보가 있었기 때문에, 모든 학새들이 좋은 점수를 받은 그런 과목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fundamental of materials science는 그냥 그럭저럭 강의는 괜찮지만 그렇게 어렵지도 않고, 재료공학을 가는데 개론이기 때문에 usefulness에서도 좋은 그런 과목이긴 하지만, 그렇게 남는 것은 크게 없었다고 볼 수 없다고 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결과론적으로 보면 잘 추천해 줬다..? 라고도 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만족스러웠냐? 라고 하면 그렇게 만족스럽진 않았던 것 같습니다. 제 기준에서는 Electronic property of material 빼고는 그다지 만족스럽지 않았던 강의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사실 그럼 학점은 잘 나왔냐? 하면 그렇게 잘 나오진 않았던 것 같습니다. 올 A를 맞지도 못했구요, 근데 이건, 제가 올 A보다는 진심으로 공부를 하면서 배움을 하고자 해서 그랬던 것이지, 사실 쓸데없는 고집이라고도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족보가 있음에도 굳이 족보를 찾으려고 하지도 않았고, cohort가 모두 중국인밖에 없었기 때문에 같이 공부를 할 사람도 없었기 때문이었기도 합니다. 또, research에 대한 욕심도 있었기 때문에 연구실에서 연구도 진행하였구요, 그 이외에 간간히 유럽에서 온 교환학생들과 여행도 한번씩 갔었고, 봉사활동을 하며 아이들에게 수학도 가르치고, 또 테니스 동아리도 다녔었습니다. 저는 MBTI E이기 때문에, 한국인들과 외국인들 모두 다 잘 어울리려고 노력했었는데, 재료공학과를 다니던 때에는 그게 참 힘들었던 것 같아요. 같이 공부하던 사람이 없었던 게 참 힘들었었던 것 같습니다.
네 이렇게 오늘은 좀 제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얘기를 좀 해봤습니다. 막상 이렇게 말하고 보니깐, 제가 얼마나 생각없이 미국 유학을 갔는지 실감이 되네요. 지금 가면 훨씬 잘할 수 있을 텐데.. 이 영상을 보시는 분들은, 제가 말하는 내용을 참고하셔서 더 좋은 유학생활 하시길 바랍니다. 그럼 다음에도 좋은 영상으로 찾아뵙겠구요, 영상이 좋으셨으면, 좋아요랑 구독 부탁드릴게요! 그럼 안녕~'인생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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